“이 배도 아마 내 나이만큼 됐을걸, 노도 20~30년은 됐지 아마, 그래도 아무탈 없이 쓸 만해”
노젓는 뱃사공을 보기가 쉽지 않는 요즈음, ‘삐그덕, 삐그덕’ 노를 저어가며 낙지며, 게, 붕장어를 잡아내는 어부가 있다. 문내면 예락리 강모(77) 할아버지.
길이 3미터, 넓이 1미터 남짓의 배는 50여년이나 됐다. 예전 김양식 할 때부터 사용하던 나무배에 손수 FRP를 덮어 지금까지 타고 있다.
바다를 가르는 노는 30년도 정도 됐다. 경운기 엔진을 달아 사용하다, 고장나자 떼어 버리고 다시 예전에 사용했던 노를 젓는다.
할아버지는 지난 1966년 군 제대후 바로 바다일을 시작했다. 문내에서 배타고 추자도와 어란 앞 바다를 오가며 삼치를 잡았다. 김양식을 하다 바닷일을 접었다.
그후부터 지금의 배를 저어가며 3~4일에 한번씩 바다에 나가 낙지, 돌게, 붕장어 등을 잡아 반찬도 하고 많이 잡히는 날이면 내다팔기도 한다.
노를 저어오는 노 어부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 된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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